(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주도에 힘입어 하락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5bp 하락한 1.675%, 10년물은 4.5bp 내린 1.82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3틱 오른 109.6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만28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만4천26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상승한 128.9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868계약 샀고, 증권이 5천75계약 팔았다.

외국인은 현물 채권도 3천400억 원 가량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약세로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채 3년이 1.675%까지 내려와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는 레벨"이라며 "미국 장에서 특별한 소식이 금리가 다소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 강세는 국내 요인이 아니라 외국인 매수 등 해외 요인"이라며 "외국인과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은이 단기간에 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이 없는 한 추가 하락 여지는 적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7bp 하락한 1.69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8bp 내린 1.84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71bp 하락한 2.3768%, 2년물 금리는 3.69bp 내린 2.1637%를 나타냈다.

국채 선물은 강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미 국채 금리 하락 이외에도 한국의 통화정책 완화를 권고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한국 국채 보유 확대 소식 등이 강세 재료였다.

장중에는 호주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호주와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고,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매수해 강세를 이끌었다.

호주의 4월 실업률은 5.2%로 예상치인 5.0%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정은 우리 사회의 중장기 구조개선뿐 아니라 단기 경기 대응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1만28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86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9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6천680계약 늘었다. LKTB는 6만6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660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5bp 내린 1.675%, 5년물은 4.4bp 하락한 1.71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5bp 내려 1.82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4.4bp 하락한 1.85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4.1bp 하락한 1.848%, 50년물은 3.8bp 내린 1.84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8bp 내려 1.718%, 1년물은 2.4bp 하락해 1.709%를 나타냈다. 2년물은 2.6bp 내려 1.70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9bp 하락한 2.14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3.3bp 내려 8.21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4%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bp 내린 1.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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