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조국준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본부장은 "국민연금 기금을 분할해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본부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연금학회 2019년 춘계학술대회 '공적연금의 기금운용 거버넌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금 운용에서 중요한 것은 벤치마크"라며 "운용을 하다보면 벤치마크에 수렴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 전 본부장은 "따라서 기금을 분할해서 운용해도 수익률이 모두 벤치마크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분할 효과가 없게 된다"고 했다.

이 같은 조 전 본부장의 주장은 김원식 건국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의 기금 분할론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김원식 교수는 "호주와 같이 국민연금 기금을 일정 규모로 분할해야 한다"며 "서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각 분할된 국민연금 기금의 운영자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을 고민할 것"이라며 "일부 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할 것이고 일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그 선택은 개별 국민연금 기금의 몫"이라며 "이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국민연금 기금의 최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yg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