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증시와 달러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해 0.9% 하락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1.60달러(0.9%) 하락한 1,286.2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주가 상승을 도우며 안전자산 수요를 줄였다.

4월 주택착공 건수는 123만5천 건으로 전월보다 5.7%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 5.4%를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21만2천건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1만6천건 줄었고 전문가 예상치 22만건을 하회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알렸다.

이 소식에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8%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25%, 1.30% 상승하고 있다.

킷코닷컴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미 증시에서 좋은 반등이 일어나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심리를 부추겼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경제지표 개선에 달러까지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 폭을 높였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3% 오른 97.78에 거래되며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머거 이사는 "달러 강세가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고 주가 강세 역시 최근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기술적 매도도 금값 하락에 일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로스 스트라찬 전략가는 "그동안 금값이 1,300달러 위로 오르려는 계속된 시도를 봤다"면서 "금은 이 수준에서 오르지 못하고, 1,300달러에 도달할 때 매도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찬 전략가는 "다만 무역 긴장감과 세계 경제 성장 우려는 계속해서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금값은 1,280달러에서 지지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츠의 친탄 카나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관련해 더는 나쁜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금 가격이 계속 내려간다면 1,282달러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의 왕타오 기술적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금값은 1,307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고 이것을 뚫고 오른다면 1,322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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