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익스포저를 축소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호 연계된 미중 무역 관계와 글로벌 성장 경로가 분명해질 때까지 신흥시장 통화와 채권에 대한 '비중확대' 익스포저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11% 이상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성과 없이 끝나자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6월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이러한 이벤트는 작년 4분기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 이후 나타나 미·중 무역 긴장을 갑작스럽게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결정을 6개월 미룰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 긴장은 다소 완화됐으나,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정보통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안보위험이 있는 기업이 제조한 통신장비와 서비스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중 긴장은 다시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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