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협상에 대해 잘못하는 건 아니라고 두둔했다.

블랭크페인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나는, 명백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가 현재로선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가 둥글다고 말하면 민주당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말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문제 중 하나는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무조건 반대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랭크페인은 "짜증이 나는 것은 전문가들이 뻔한 말만 늘어놓고 핵심은 놓친다는 점"이라며 "무역 전쟁은 모두에게 나쁜 것이지만 당신들은 다른 방식으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없을 때 때때로 나쁜 일에 관여해야 할 때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협상전략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역효과가 날 수 있느냐고 물어도 그렇다고 말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은 훨씬 더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랭크페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그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전략을 두둔하는 글을 올린 이후 나온 것이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에 날을 세웠던 블랭크페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전략을 두둔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장에선 화제가 됐다.

앞서 블랭크페인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도 타격을 입겠지만 장기적으로 결국 중국이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그는 "관세는 유효한 협상 수단일지도 모른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타격을 입힌다는 말은 포인트를 잘못 짚은 것으로 중국이 무역에 더 많이 기대고 (무역전쟁으로 결국)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