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친환경 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대모비스 역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전동화 부품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급증한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1분기 전동화 부문 매출은 5천7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급증했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6.6%로 늘었다.

아직 현대모비스의 주력 사업은 모듈과 핵심 부품 제조,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이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 전동화 부품인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전장 등 분야에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을 21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간 것이 전동화와 핵심 부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판매 증가는 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완성차 1대당 모비스의 매출액이 내연기관에서는 360만원에 그쳤으나 친환경 차에서는 전동화 부품이 608만원 추가되면서 대당 매출액이 968만원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친환경 차는 엔진의 역할을 수행하는 구동 모터 외에 배터리 시스템도 현대모비스가 납품하면서 대당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차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부가가치가 더욱 커진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 전동모터와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모두 합치면 수소차 1대당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최소 3천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를 포함해 모두 44개의 친환경 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관련된 연구개발 투자도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구·개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또한, 작년 말 수소연료전지 2공장을 착공해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을 현재 3천 대에서 2022년 4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실제 국내외시장에서 친환경 차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친환경 차의 국내 보급은 보조금 지급 확대 등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7.8% 증가한 1만3천109대를 달성했다.

수소차는 전년 대비 611.8% 급증했고 전기차도 151.2% 늘었다.

친환경 차의 수출 역시 전기차에서는 현대의 코나와 아이오닉이, 하이브리드차에서는 기아의 니로가 유럽과 북미지역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 차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9.3% 증가한 2만281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차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성장성이 큰 만큼 자동차 업계 실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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