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가정의 순자산 규모는 전체 평균치와 중간값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슈퍼 리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미국 가정의 순자산 규모 평균치는 69만2천100 달러(약 8억2천500만원)로 집계됐다.

평균이아닌 중간값을 구해보면 순자산 규모는 크게 떨어진다.

미국 가정 순자산의 중간값은 9만7천300 달러로 조사됐다. '슈퍼 리치' 계층이 평균을 크게 끌어올리는 만큼, 중간값이 더욱 우수한 조사 자료라고 CNBC는 평가했다.

미국 가정 순자산의 평균치와 중간값은 가장의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순자산 규모도 올라가고, 은퇴에 근접한 연령에 비해서는 최고 연령대에서 순자산 규모가 정체되거나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가장의 연령이 35세 이하일 경우 순자산 규모의 평균치(7만6천200 달러)는 중간값(1만1천100달러)을 7배 가까이 웃돈다.

35~44세는 평균치와 중간값이 각각 28만8천700 달러와 5만9천800 달러로 나타났고, 45~54세는 평균치와 중간값이 각각 72만7천500 달러와 12만4천200 달러를 보였다..

55~64세의 경우에도 순자산 평균치와 중간값은 각각 117만 달러와 18만7천300 달러였고, 65~74세에서는 평균치와 중간값은 각각 107만 달러와 22만4천100 달러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기관 찰스슈와브가 시행한 올해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부유하다고 여기는 순자산의 평균치는 227만 달러라고 답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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