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공모가 상단 17弗에 ADR 3천300만 株 발행"

애널리스트 "할인 판매 없이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

스타벅스 CEO "할인 전략, 지탱될 수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겠다며 비즈니스를 급속히 확장해온 토종 커피 체인 루이싱 커피가 나스닥 상장으로 약 5억6천만 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관측됐다.

CNBC 등 외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한 바로는 루이싱 커피는 16일(이하 현지시각) 기업 공개(IPO)에서 공모가 대역 15~17달러의 상단인 17달러에 美 주식예탁증서(ADR) 3천300만 주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루이싱 커피가 애초 예상한 3천만 주를 초과한 것으로 비교됐다.

베이징에 거점을 둔 루이싱 커피는 앞서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美 사모펀드 블랙록 등으로부터 차입하면서 기업 가치를 최대 약 42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루이싱 커피는 지난해 1억2천530만 달러의 순 매출과 함께 2억4천1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美 증시 당국에 제출된 IPO 자료에서 밝혔다.

번스타인은 앞서 낸 보고서에서 루이싱 커피가 스타벅스를 따라잡으려고 중국 내 체인점을 급속히 늘리고 대대적인 할인 판매 전략을 쓰면서 비용이 많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루이싱 커피가 과연 할인 판매 없이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도 16일 CNBC 대담에서 루이싱 커피가 단기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전략은 장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존슨은 "(중국 시장) 일부 경쟁사가 대대적인 할인 전략을 쓰지만, 우리는 그것이 지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NBC는 시가 총액 958억 달러로 평가되는 스타벅스 주식 가치가 올해 들어 22%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루이싱 커피 주식은 17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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