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AUM)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지속하는 등 운용업계가 호황을 보이면서 임직원 증가세도 여전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공·사모 펀드를 포함한 자산운용사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588조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547조2천만원이었던 운용자산이 한 분기만에 40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 총 임직원 수는 8천223명에서 8천300명으로 늘었다.

지난 2017년 임직원 수는 총 7천100여명 수준으로 이에 비해 13% 정도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총 영업이익이 운용자산 증가와 수수료수익 증가 등으로 크게 늘면서 올해 1분기 직원 채용도 이어졌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수도 2017년 말보다 28개사가 늘어난 243개사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적자 운용사가 늘어나고 있고 업권 수익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43개 운용사 중 97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9.9%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69사중 절반에 육박하는 80(47.3%)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영업외손익 감소로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천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억원 정도 감소했다"며 "수익성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로 지난 2017년과 비교해 1%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문사모운용사 신규 진입에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양적인 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운용사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일부 운용사는 사실상 영업을 종료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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