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전세계적으로 밀레니얼·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딥 리테일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개인별 특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삼정KPMG가 17일 발간한 '신(新)소비 세대와 의·식·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인구의 44%는 밀레니얼·Z세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준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출생자들이다. Z세대에는 1997년 이후 출생자가 해당된다.

삼정KPMG는 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으로 자기 중심적 소비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여가 중시·현실성 동시 발현, 의식 있는 소비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밀레니얼·Z세대의 의·식·주에 대한 소비 트렌드도 분석했다.

의(衣) 분야 주요 트렌드로는 ▲의류 관리 노동의 축소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 욕구 등이 제시됐다.

삼정KPMG는 "밀레니얼 세대는 노동 대체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의류 관리 가전과 온디맨드 의류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조기 판매량은 100만대로 2015년 7만대 대비 14배 이상 뛰었고, 의류관리기도 지난해 30만대가 판매되며 같은기간 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식(食) 분야에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부상 ▲식품 소비 다양화 ▲구매 대행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조사됐다.

가사 노동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가구당 월평균 가정간편식 지출 금액이 2015년 4만4천원에서 2018년 7만9천원으로 증가했다.

주(住) 분야 트렌드로는 ▲홈코노미의 부상 ▲맞춤형 주거 공간으로의 진화 ▲코디비주얼 리빙 등이 꼽힌다.

최근 1인 가구 확대와 워라밸의 중요성 확산 등 환경적 변화로 집에서 여가생활을 누리는 홈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아우르는 홈코노미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또 설계단계에서 세입자의 의사를 반영하는 퍼즐주택과 초소형 주택, 개인 라이프를 고수하며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코리빙 하우스 등도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올랐다.

신장훈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부대표)는 "메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자 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