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지표도 하락세가 고착화하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업계 1위 신한카드가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7일 각사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총자산이익률(ROA)는 1%대에서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ROA는 총자산 평균잔액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카드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불린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ROA는 지난해말 1.86%에서 1분기에 1.55%로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분기 1천222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 감소했다.

다만 신한카드는 업계 1위 카드사로서 전체 카드사 가운데 ROA가 가장 높아 수익성을 대체로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말 1.07%에서 1분기 1.02%로 떨어졌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7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ROA는 1.36%에서 1.48%로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비용 절감에 일회성 이익 등을 합쳐 지난 1분기 전년대비 7.9% 증가한 1천2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현대카드는 지난 1분기 1.02%를 나타내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카드는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며 전년대비 146% 급증한 6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말 0.46%에서 1분기 0.39%로 역시 하락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분기 302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비 35%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ROA는 0.72%에서 0.80%로 상승했고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1.30%에서 1.05%로 떨어졌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각 240억원과 182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대비 각각 39%, 29% 줄었다.

카드사들은 지난 1월말부터 적용된 수수료율 하락 영향으로 올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ROA 역시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ROA는 특성상 크게 올라가거나 하락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수수료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ROA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