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책연구기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세계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KIEP는 17일 발간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부동산가격 분석' 보고서를 통해서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주택가격은 버블 가능성이 컸던 국가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호주와 캐나다, 이스라엘, 뉴질랜드, 스웨덴이 대표적이다.

KIEP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가속하면 경기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KIEP는 이들 국가의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는 가계소득과 이자율, 가구 구성 등이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주택 재고와 공실률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주식과 환율 등 다른 금융자산의 가격, 대출규제나 주택보유, 거래 관련 세금 등도 함께 봤다.

최종 분석 결과, KIEP는 글로벌 부동산가격 하락 이벤트와 연관성이 높은 상위 5개 설명변수를 찾았다. 중요도 순으로 주택수익비율과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 중장기국채 금리, 주가, 통화증가율이다.

이러한 결론으로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부동산 관련 주요 지표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KIEP는 평가했다.

KIEP는 "국제비교 기준에서 부동산가격 하락 이벤트와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오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한국 부동산가격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