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으로부터의 대두 수입량을 줄이고 브라질에서 사들이고 있으나 브라질이 중국의 올해 대두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최대 대두 수요국으로 지난해에만 8천800만 톤의 대두를 수입했다.

무역 전쟁 전까지 중국은 대두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양국이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관세 부과를 미뤘으나 이미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크게 줄었다.

미국으로부터의 대두 수입은 지난해 1천660만 톤을 기록했다. 무역 전쟁 영향으로 2017년 대비 49% 감소했다.

중국이 지난해 브라질로부터 수입한 대두량은 6천610만 톤이었다.

중국 총 대두 수입량의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7년 대비 30% 증가했다.

매체는 무역 전쟁이 브라질에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올해 중국의 대두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브라질 수출진흥기관인 아펙스-브라질(APEX-Brasil)의 이고르 브랜다오 농업부문 수석은 브라질이 올해 공급량이 지난해 공급량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날씨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건기가 더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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