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글로벌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1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내외정세조사회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세계 경제가 순항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경기가 계속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미국 경제가 확장적인 재정 정책에 힘입어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성장세가 확산할 것이란 게 구로다 총재의 주장이다.

그는 유럽 경제도 부진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등 시점이 관건인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하반기를 반등 시기로 보고 있다고 구로다 총재는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행이 강력한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한 데 힘입어 지난 몇 년 동안 일본 경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끝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일본은행의 사명은 바뀌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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