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공방 가운데 대만 기업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0.5포인트(0.86%) 내린 10,384.1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상승 개장했지만, 정오께부터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미·중 관세 공방이 대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목에 이어 3천억 달러어치 품목의 관세도 추가 인상하게 되면 미국 업체의 대만산 전자 제품 및 부품 수요가 줄어 경제 성장률이 반 토막 날 것으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3천억 달러어치 품목에는 휴대전화, 노트북 등 소비재 상품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전일 선룽진(沈榮津)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대만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공급원을 다각화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MOEA)에 따르면 딩징(DingZing), 어빌리티옵토일렉트로닉스테크놀로지(AOET), 쾅타이금속공업(Kuang Tai) 등 3개 기업이 추가로 복귀를 약속하면서, 89억 대만 달러(약 2억8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와 9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복귀하는 대만 기업으로부터 1년간 2천5백억 대만달러(약 7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려 했던 정부의 목표는 누적 총액이 2천795억 대만달러(약 89억 달러)에 도달한 후, 5월 9일 5천억 대만달러(약 159억 달러)로 변경됐다.

중국에서 전자 제품을 조립하여 공급하는 기업 가운데 콴타컴퓨터와 라간정밀이 각각 1.57%, 9.4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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