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위안화 약세와 무역갈등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3.41포인트(2.48%) 하락한 2,882.30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1.60포인트(3.26%) 내린 1,533.22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곧 낙폭을 키우며 내리막을 걸었다.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방중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 협상단이 곧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중국 정부와는 조율되지 않은 사항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관세 공방 과열이 협상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면서, 미국이 관세를 물리지 않던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길 경우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 상무부가 이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명단에 올리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무역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내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최대 6.9448위안까지 뛰었다.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중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94위안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도 이날 오전 달러-위안 고시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25% 오른 6.8859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인민은행은 7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켰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