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중 약세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됐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5bp 하락한 1.670%, 10년물은 0.2bp 높은 1.822%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09.69에 마쳤다. 증권이 2천488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24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내린 128.93에 종가를 형성했다. 외국인이 967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698계약을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과정에 주목했다. 주말 동안 어떤 뉴스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전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롱이 무거워진 상황이다"며 "국내 기관의 관망세가 짙어질수록 외국인에 의해 가격이 만들어지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10년 입찰은 본매출과 선매출로 나누어져 있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다음 주 5월 FOMC 의사록과 파월 의장 발언이 예정돼있어서 이를 대기하는 모습이 나올 것이다"며 "지난달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있었던데다 레벨도 내려와서 경계심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0bp 상승한 1.68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1bp 내린 1.82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했다. 미 10년물은 1.5bp 상승한 2.3918%, 2년물 금리는 2.44bp 오른 2.188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 영향에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전에는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 동향 5월호(그린북)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하방 리스크 확대로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재료로 해석하지 않았다.

오후 들어 채권시장은 약세 폭을 줄였다. 외국인의 장중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647계약 샀고, 10년은 967계약 팔았다.

KTB는 약 7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4계약 늘었다. LKTB는 5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5bp 내린 1.670%, 5년물은 0.5bp 하락한 1.70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오른 1.82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1bp 상승한 1.856%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2bp 하락한 1.846%, 50년물은 0.2bp 내린 1.84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718%, 1년물도 전일 대비 보합인 1.709%를 나타냈다. 2년물도 전일과 같은 1.70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14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1bp 내려 8.21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4%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bp 내린 1.93%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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