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시 높아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2bp 내린 2.37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1bp 하락한 2.820%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8bp 떨어진 2.16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0.0bp에서 20.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관영 미디어가 무역 협상이 예상만큼 빨리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함에 따라 다소 풀렸던 무역 긴장이 다시 팽팽해졌다.

중국의 관영 소셜 미디어 계정인 타오란 노트는 "미국이 진정성을 정말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 없다면, 그들이 중국에 와서 대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곧 중국으로 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중국 상무부는 방중 계획을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측의 반발이 거세져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수요가 줄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늘었다. 중국 CSI300 지수는 2.5%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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