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노딜 브렉시트 공포에 파운드화는 4개월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6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26엔보다 0.216엔(0.2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7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770달러보다 0.00018달러(0.02%)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49엔을 기록, 전장 122.74엔보다 0.25엔(0.2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오른 97.858을 기록했다.

중국이 강경한 태도를 보여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가 줄었다. 엔화와 같은 안전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관영 소셜 미디어 계정인 타오란 노트는 "미국이 진정성을 정말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 없다면, 그들이 중국에 와서 대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위안은 6.9130위안으로 다시 6.9위안대로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은 외환 개입과 통화정책 수단을 써 위안이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서는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JFD 브로커의 차라람보스 피소우로스 선임 시장 분석가는 "전일 반등에도 위험 심리 회복이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신뢰가 부족하다"며 "미국은 말로 중국을 공격했고, 중국은 기꺼이 대응해 어떤 최악이 기다리고 있는지 추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와 제1야당 노동당의 브렉시트 방안 합의가 무산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파운드는 저점을 더 낮췄다. 최근 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노동당과 영국 정부는 지난 6주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다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다면 6월 중순께 후임자를 선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RBC 캐피털의 아담 콜 외환 전략가는 "메이 총리의 조기 퇴진, 새로운 총리 등으로 시장의 시나리오가 모이고 있다"며 "노딜 브렉시트 위험은 늘었고, 파운드는 그 결과 약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 속에서도 유로는 상승하지 못했다.

유니크레딧은 "다음주 유럽연합 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로는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에도 유로 반응이 잠잠한 것은 선거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며, 투자자들은 하루하루 접근으로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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