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 및 일본 등과 협상을 최장 180일 동안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대표부에 유럽과 일본, 그밖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국가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특정 자동차 부품의 국가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도록 명령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대표부는 180일 이내에 협상의 진행 상황을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의 국방력과 군사적인 우월함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과 해당 산업이 창출하는 연구개발 등에 달려 있다"면서 "협상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만약 180일 이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은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성명에서 한국산 수입차와 관련한 특정한 별도의 방침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 협정, 최근에 서명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도 고려했다"면서 "이들 협정이 시행되면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이 이번 발표에서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