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캐나다 신용평가사인 도미니언본드레이팅서비스(DBRS)는 미국과 무역 분쟁이 고조되면 중국 경제는 물론 국가 신용등급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CNBC에 따르면 DBRS는 "중국 정책당국이 늘어나는 부채와 증가하는 레버리지 경제 문제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관세 전쟁은 중국에 부정적"이라며 "관세 증가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과의 무역을 통한 것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용등급은 경제 약세와 무역 분쟁 속에서도 여전히 강하지만, 교착상태가 지속하면 피해는 더 커지고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세계 4위 신용평가사인 DBRS의 판단이다.

DBRS는 중국 국가 신용등급으로 'A'를 제시하고 있다.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최근 관세 이슈가 쌓이자 DBMS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DBRS는 "역사적 개방성, 주요 글로벌 금융 센터로 제도적 신뢰성과 투명성 결여로 중산층 국가로 남아있다"고 앞서 지적한 바 있다.

또 DBRS는 "중앙은행 개입은 향후 중국 공공부채 비율과 국가 신용등급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채 금리는 높아진다. 중국 부채는 미 달러로 현재 5조3천억 달러이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43%에 해당한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관계 악화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무디스의 마드하비 보킬 분석가는 "무역 협상이 안되면 상당한 정책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위험회피를 늘릴 것"이라며 "전 세계 위험자산도 가격을 다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늘어난 미국 관세는 이미 둔화하고 있는 경제에 수출 등에 있어 상당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피치는 중국이 통화완화를 더 확대해 추가 관세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GDP가 지난해 6.6%에서 올해 6.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의 제재가 확대되면 성장률을 0.5%포인트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긴장이 결국 모든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로 끝난다면 등급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며 "당국이 정책 완화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을 포기하고, 이미 취약한 금융을 더 악화할 신용 부양 조치를 채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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