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전히 양국 협상 관련 부정적인 소식 등으로 시장이 출렁댈 수 있다면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라드의 티모시 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면서 "엄청난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할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할지를 타진하고 있지만, 어느 쪽으로도 확신 있는 움직임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볼트의 톰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시장의 가격은 합리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셀의 피터 투즈 대표는 "주말 동안 기괴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자금을 회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시즌 이후 거시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예상하기 어렵고 이에 맞춰 거래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화웨이 제재는 중국 정부에 대한 제재와 같다"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미지수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맞대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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