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가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현대L&C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건자재 제조업체 윌슨 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ASML(American Surfacing Materials LCC)의 미국 하넥스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건자재 기업이 해외에 인조대리석 제조기술을 수출해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공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유정석 현대L&C 대표이사와 팀 오브라이언 윌슨아트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김형길 주휴스턴 총영사, 팀 데이비스 템플시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텍사스주 템플에 위치한 하넥스 공장의 규모는 3만3천57㎡로, 연간 30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하넥스 전체 생산 규모의 약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넥스는 메틸메타아크릴계 인조대리석으로 주로 주방가구나 카운터의 상판이나 병원·학교·박물관 등 상업 시설에 건축 마감재로 사용되는 소재다.

현대 L&C는 캐나다 칸스톤 공장 제1·2 생산라인에 이어 이달부터 하넥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인조대리석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넥스 공장은 단독 주택이나 대형 아파트가 많은 미국 주거 형태를 고려해 기존 제품의 폭을 두 배로 늘린 광폭 규격(1,520mm×3,680mm×12mm)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제품 폭이 넓어지게 되면 넓은 면적에 안정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천연대리석과 유사한 패턴인 흐름 무늬가 끊기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정석 대표는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납품 소요 시간을 기존 국내 생산 및 수출 방식 대비 4분의 1로 줄이는 등 B2B 수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영업 전담조직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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