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공시 5개월째'…증권사 신용융자이자율 요지부동
'가산금리 공시 5개월째'…증권사 신용융자이자율 요지부동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05.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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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가 신용융자이자율 조달금리와 가산금리를 공시한 지 약 5개월이 지났지만 금리 수준은 별로 낮아지지 않았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사 신용융자이자율의 조달, 가산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공시를 보면 케이프투자증권의 가산금리가 6.3%로 가장 높다. 케이프투자증권도 기간과 관계없이 가산금리는 일정하게 6.3%를 적용하고 있다.

공시 시작 초기에는 KTB투자증권이 가장 높게 나타나 금리가 변화한 것처럼 보였지만 공시기준을 고객등급에 따른 평균금리로 공시기준을 바꿨을 뿐 금리 수준이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산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KB증권으로 1~7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가산금리는 2.18%다. 조달금리 2.12%와 합쳐 최종 금리는 4.3%로 결정된다.

조달금리는 2.12%로 동일하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가산금리는 8~15일 4.38%, 16~30일 4.88%, 31~60일 5.38%로 상승해 최종 금리가 점점 높아진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신용융자이자율 가산금리는 1~7일 기준 3%고, 8~15일 기준 5.5%다. 16~30일에는 6%, 31~60일 6.5%로 점차 상승한다. 조달금리는 기간에 상관없이 1.9%로 동일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신용융자이자율 가산, 조달금리를 공시한 것은 증권사들의 신용융자이자율이 높다는 이야기가 국정감사 등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할 정도로 비판적 여론이 조성됐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로, 2011년 6월의 3.25% 대비 여전히 낮다.

그러나 증권사의 신용융자금리는 여전히 5~11% 선인 곳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리가 적절하게 산정됐는지 적정성을 살펴보겠다며 금투협과 신용융자이자율 산정 기준을 마련 지난해 5월 '금융투자회사의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내놓았다.

증권사들에 신용융자이자율 조달금리와 가산금리를 공시하도록 한 것도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당국과 협회는 증권사별 조달·가산금리를 공개하면 그간 회사별로 명확한 산정 기준 없이 들쭉날쭉했던 신용융자이자율이 개선되고 금리 하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6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금리는 공시 초기와 별다른 변화가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금리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고, 공시를 통해서 자율적으로 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신용융자이자율이 당장 증권사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시한다고 해서 금리를 쉽게 내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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