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슈퍼리치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와 '블랙스완' 이벤트 가능성에 현금 비중을 1분기에 20%가량 늘렸다고 마켓워치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50명 이상의 투자자를 보유한 순 자산 750억 달러(약 89조7천억원) 이상의 투자자 연합인 '타이거 21'의 올해 1분기 현재 현금 비중은 12%이다. 이는 전분기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이다.

슈퍼리치들의 현금 비중은 2013년 초 이후 최대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가장 큰 비중은 부동산으로 전체의 26%에 달했다. 하지만 부동산 비중은 2017년 2분기 고점인 33%에 비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헤지펀드 비중도 5%로 줄어드는 추세다.

마켓워치는 미국과 중국과의 계속된 무역 전쟁과 북한과의 관계 진전 실패, 지속 불가능한 재정적자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시장을 뒤흔들 또 다른 블랙스완 이벤트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건이 갑자기 발생하는 위험을 언급하는 말이다.

타이거 21의 마이클 소넨펠트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회원들이 이외에도 계속된 정부 기능 마비, 인프라 투자 확대 실패, 주식시장의 고점 도달 우려, 경제적 불평등 확대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에 대한 비중은 25%로 부동산 다음으로 높았고, 공모 주식은 22%로 그 뒤를 이었다.







<타이거 21의 투자 포트폴리오: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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