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 급등세가 소폭 완화하며 장 초반 상승세다.

20일 코스피는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64포인트(0.96%) 오른 2,075.44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가해행위(bullying behavior)'로 무역 협상이 무산됐다"며 미국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추진하는 데 대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6개월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했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철폐 방침을 전한 점은 시장에 호재가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 갈등 긴장감이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억원, 7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0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3%, 0.98% 상승했다.

현대차와 셀트리온은 0.80%, 0.51%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업종이 1.48%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기·가스업종은 0.16%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5.23포인트(0.73%) 오른 719.36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공개될 미국 연준 의사록에 통화완화적 기조를 확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달러-원 환율 진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를 주목하는 가운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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