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절반은 9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아파트 비중은 2016년 9.1%, 2017년 10.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9.2%로 뛰었고 올해는 48.8%로 늘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특징적인 점은 강북에서 9억원 초과 분양아파트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90%는 강남 3구에서 분양했지만 올해는 9억원이 넘는 아파트 중 강북 소재 아파트 비중이 73.6%로 높아졌다.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등은 이전부터 분양가가 높았지만 서대문과 동대문 등 도심 쪽으로도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가 속속 등장했다.

이달 말 분양하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SKY)-L65'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2천600만원으로 청량리 분양단지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직방은 "지난해까지 매매가격이 올랐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로 분양이 흥행하자 분양가가 높아졌다"며 서울 내 분양주택이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여서 분양가를 조정하는 데 조합원들의 협조가 쉽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고분양가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져 계약 포기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계약실적이 청약성적보다 저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분양가 책정 전략이 현 수준을 유지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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