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0일 중국증시는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류스위(劉士余)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반부패 조사 소식도 전해지며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1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6.70포인트(1.27%) 내린 2,845.60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1.47포인트(2.05%) 하락한 1,501.75에 거래됐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

미국은 지난주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약하는 행정명령을 내놨으며, 중국은 미국의 횡포로 협상이 무산됐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CNBC는 양국 협상이 교착상태이며 향후 회담 일정 등도 정해진 바가 없이 유동적이라고 보도했다.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류 전 증감회 주석이 반부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해 1월까지 증감회 주석을 지냈던 류스위가 반부패 조사와 관련해 자수했다면서 당 규율을 위반하고 불법적 행동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개입을 시사하면서 6.93위안대로 하락했다.

판공셩(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19일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으로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과 자신감,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응해 필요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도 "앞으로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환율문제"라면서 "앞으로 벌어질 위안화 환율 방어 전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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