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미 금리가 상승한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약세 조정을 받았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보다 1.7bp 상승한 1.685%, 10년물은 2.5bp 오른 1.8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09.65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310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2천787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3틱 내린 128.7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659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613계약을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대외 변수와 외국인의 매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매 의지가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금리가 하락했는데, 미국 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 상승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데다 10년 입찰까지 있어서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추가 플래트닝이 쉽지 않다 보니 일단은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통화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는 외국인 매매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며 "강세에 추격 매수하기에는 역마진이 커지고, 이익 실현을 하기에는 추가 강세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이 있어 눈치 보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4bp 상승한 1.68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8bp 오른 1.8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은 0.09bp 상승한 2.3927%, 2년물은 1.21bp 높은 2.2002%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미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자 국채선물은 약세 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69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천474계약 각각 팔았다.

KTB는 약 2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84계약 줄었다. LKTB는 2만6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계약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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