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페이가 향후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독립법인대리점(GA) 설립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국내 택배사와 연계해 카카오페이로 개인간 배송을 하는 서비스도 출시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출범 2주년을 맞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데이 2019'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위해 GA 설립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위험을 보장할 수 있는 손해보험 쪽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카카오페이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비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연초에는 여행자보험을 실험적으로 선보이고 카카오톡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류영재 대표는 "보험 판매 대부분이 아직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고 설계사 중심으로 이뤄져 고가의 장기, 매월 납입 상품들이 판매의 주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라인 기반의 보험으로 보험사도 그간 팔지 못했던 상품을 팔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입자들도 적은 비용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보험 설계사들과의 경쟁도 우려되는 부분이나, 이에 대해서는 "(가입금액이) 적은 보험들은 마진이 없어 설계사들이 잘 팔지 않는다"며 "우리는 건강보험보다는 규모가 작은 사이즈의 손해 보험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설계사들과의 경쟁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개인 간의 물품 거래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경우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듯 편리하게 구현되는 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을 잡았다.

사용자가 카카오페이에서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고 결제하면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C2C 택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상대방을 주소를 몰라도 카카오톡을 통해 상대가 주소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한편, 6월 외국환 거래법이 개정되면 중국의 알리페이와 손을 잡고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본을 테스트베드로 연내 최대 2개 국가에서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가 운영될 예정이다.

그밖에 다수의 신용카드사들과 연계해 카카오페이앱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사용 내역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카드 결제 시스템은 빠르면 3분기 중 제공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늦어도 내달까지 별도의 카카오페이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카카오페이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모두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

투자 상품도 현재 P2P에서 태양광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국내외 주식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향후 서비스를 비대면 투자일임과 로보어드바이저까지도 진화할 예정이다"며 "사용자들이 여유롭게 금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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