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활황기가 경기 둔화로 끝이 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UBS는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오랜 성장세가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붐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UBS는 전 세계 많은 상업 및 거주용 부동산의 가격이 더는 오르기 쉽지 않다며 부동산 주기가 9개월 전에 이미 고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UBS는 저금리가 지속하는 한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UBS의 토마스 베라구스는 지난 50~60년간 전형적인 부동산 주기는 시장이 과열되면 금리를 높여 이를 가라앉히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금리가 너무 낮아 시장 붕괴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더 완만한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으려면 경제가 심각한 리세션을 맞아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는 게 베라구스의 설명이다. (윤영숙 기자)



◇ 알리바바 마윈, 이번엔 '669 철학'으로 또 구설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6일에 6번 잠자리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마 회장은 지난 10일 '알리데이'를 기념해 자사의 102명이 커플이 참여한 연례 공동 결혼식 행사에서 "일자리에서는 996 정신을 강조한다. 삶에서는 669를 따라야 한다"면서 "669가 무엇인가. 6일에 6번 잠자리를 하는 것이다. 방점은 9에 찍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행복하게 일하고 진지하게 살아라"라고 덧붙였다.

중국어로 숫자 '9'는 '길다'는 뜻을 가진 단어와 동음이의어이다.

마 회장의 이런 언급에 중국의 네티즌들은 '역겹다'는 반응과 함께 그가 더는 공개된 장소에서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자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지난달 마 회장은 중국의 '996' 문화, 즉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 행태를 오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커플들이 '핵심성과지수(KPI)' 도달을 위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996과 669 모두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알리바바 공식 웨이보 계정은 마 회장이 "새로 결혼한 커플들에 669 KPI를 제시했다"고 포스팅했다. (정선미 기자)



◇ 미국인이 꼽은 최고 여행지로 호주 선정

미국인이 꼽은 최고 여행지는 하와이나 이탈리아가 아닌 호주로 꼽혔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숙박업체 VRBO가 미국 성인 1천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여행가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13%는 호주를 최고로 꿈꾸는 여행지로 선정했다. 연령별로는 밀레니얼(18~34세)의 5%, X세대(35~54)의 15%, 베이비부머(55세 이상)의 19%가 이같이 대답했다.

미국 여행객이 지난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순위에서 호주는 18위에 그쳤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VRBO는 "꿈과 현실이 차이가 나는 것은 미국인이 휴가지를 결정하는 데 돈과 시간이 장애 요인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관광청에 따르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호주 도시는 시드니로 나타났다.

호주에 이어 이탈리아가 11%의 응답률로 가장 꿈에 그리는 여행지로 꼽혔다. (권용욱 기자)



◇ 美 헤지펀드, 정치권 핵심 자금줄…최대 866억원 기부

미국 헤지펀드 업계가 지난해 중간 선거 때 정치권에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정치자금 기부자 상위 열 명 중 다섯 명이 헤지펀드 창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팰러론 캐피털의 톰 스타이어와 팔로마 파트너스의 도널드 서스먼,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짐 시몬스, 시타델의 켄 그리핀, 소로스 펀드의 조지 소로스가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온 스타이어가 민주당에 무려 7천250만 달러(약 866억원)의 정치 자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 선거가 대통령 탄핵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기대로 대규모 기부금을 낸 것으로 풀이됐다.

서스먼과 시몬스가 각각 2천200만 달러와 2천만 달러를 민주당에 냈고, 그리핀은 공화당에 1천80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지난 선거 때 상위 100대 정치자금 기부자가 총 7억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중 절반은 금융권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윤우 기자)



◇ 성폭행 임신도 낙태 금지한 앨라배마…中도 분노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상원이 성폭행, 근친상간 등으로 인한 낙태까지 모두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한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도 이에 대해 분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앨라배마 낙태금지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조회 수가 1억6천만건을 넘었다.

중국 네티즌은 "형태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태아는 인권이 있어도 여성은 인권이 없다는 의미인가", "21세기에도 여성은 본인 몸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네티즌들이 앨라배마의 낙태금지법 소식에 분노하는 이유는 역사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사회과학아카데미의 리앙종탕 인구통계학자는 중국이 과거 인구수를 관리하는 데 있어 낙태를 정책적 도구로 활용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기본 인권이 상당수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사람들의 생식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가족 다양성 네트워크의 잔잉잉은 "앨라배마 상원의원 중 여성의 수는 4명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다수의 남자를 중심으로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가 결정됐는데 이는 중국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한자녀정책도 1970년 당시 남성 중심으로 이뤄지던 중국 정치에 의해 결정된 정책이었으며, 2016년이 돼서야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윤정원 기자)



◇ 日 편의점, 폐기 식품 줄이기 나서

일본 편의점 대기업들이 잇따라 '식품 로스'를 줄이기 위한 대책에 나서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소비 기한이 다 된 도시락 등을 구매할 경우 향후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부여해 폐기 식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로손은 내달 11일부터 에히메현과 오키나와현 약 450개 점포에서 해당 방안을 실험해보기로 했다.

아침이나 낮에 점포에 배달된 도시락, 주먹밥은 오후 4시가 넘으면 자동으로 대상 제품이 된다. 구입 고객에게는 100엔당 5포인트가 지급된다.

회사측은 폐기 식품 감축이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맹점을 지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유사한 포인트 적립을 올 가을 시작할 예정이며 패밀리마트는 올해부터 크리스마스 케익 등 계절 상품 판매를 완전 예약제로 실시하기로 했다. (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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