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피터 시프는 그간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수혜를 본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으로 이득을 누려왔다는 입장이지만 미국도 분명 얻은 게 있다는 주장이다.

유로퍼시픽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시프는 17일(현지시간) 개인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중국이 불법으로 미국의 지적 재산을 대규모로 전용했다면서도 미국이 받은 혜택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값싼 중국산 제품이 없었다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의 상당수가 더 비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산 수입품이 물가를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또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수하지 않았다면 금리가 더 높았을 것이라며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저리로 대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시프는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수십년간 누려온 이 같은 경제적 혜택을 계량하기 어렵다며 중국과의 교역을 손해만 본 장사로 볼 순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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