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이 놀라운 성공을 거둔 뒤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삼성은 그동안 놀라운 성공을 했는데 여기 안주한다면 내리막이 있을 뿐"이라며 "새로운 삼성을 만드는 건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이다.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동일인 지정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년쯤 동일인 지정 절차가 현실과 부합하도록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계 의견을 수렴해 현실과 부합하는 결정이 내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 공정 문화가 정착되도록 모범사례를 발표해 퍼뜨린다는 계획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획일적 기준으로 600개 공기업을 규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모범적인 거래 모델을 만들고 그 성과를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다. 여러 부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기 3년차를 맞는 데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는 "현 정부는 촛불 정부의 염원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 촛불혁명의 정신을 진화의 방법으로 완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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