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분기 경기 흐름이 당초 전망대로 이어가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20일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2분기에는 정부 재정 활동이 본격화하고 수출 부진이 차츰 완화하면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말씀드렸었는데 본 대로 이어가는지 면밀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의 진행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정말 꼼꼼히 짚어보고 있다"며 "다음 주 금통위가 끝난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는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오늘 홍남기 부총리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파악을 했다"며 "말씀에 제가 더 덧붙일 상황은 없는 것 같고, 부총리께서 언급하셨으니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홍 부총리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상 쏠림에 정부가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구두개입을 했다.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 기대가 크다는 일부 기자의 질문에 이 총재는 "1분기 GDP가 마이너스 나오고 미·중 무역분쟁이 좀 불확실해지면서 그런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도 다음 주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노미네이션 논란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은 이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은 리디노미네이션 논란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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