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둔화에 맞서기 위해 부양책 도입을 시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멍웨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 대변인이 17일 거시경제 상황 발표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부양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멍 대변인은 "고용, 금융, 수출, 외국인투자, 투자 및 시장 심리 총 6가지 경제 주요부문 안정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관세인상 시 경제가 받을 영향을 충분히 연구해 경제가 합리적 범위 내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필요에 따라 신속히 대응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 대변인이 언급한 6가지 경제의 주요부문은 지난해 7월 중앙정치국회의에 처음 등장한 표현으로, 지난달을 제외하면 매 중앙정치국회의 성명에 등장했다.

지난 6개월 간 중국 정부 당국의 여러 경기부양책도 이어졌다.

지난달 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중국 1분기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6가지 주요부문 안정화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

매체는 17일 멍 대변인이 6가지 주요 경제부문 안정화를 다시 꺼낸 것은 중국 정부 당국의 경기부양책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경제지표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4%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하면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생했던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매체는 중국 정부가 펀더멘털이 강하다고 강조하면서 시장 심리를 북돋으려 노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한 지난 15일 "거시적 정책 운용 여력은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여전히 정책수단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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