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이하 자본시장특위)는 20일 자본시장특위 두 번째 과제로 퇴직연금 제도개선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본시장특위 위원들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함께 확정기여(DC)형 가입자들에게 디폴트옵션을 추가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자본시장특위에서 마련된 퇴직연금 제도개선 방안 중 기금형 퇴직연금은 지난해 4월 정부 입법으로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

DC형 퇴직연금에 대한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도 향후 당정 간의 협의를 거쳐 입법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디폴트옵션은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 다른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금융사가 사전에 결정된 운용 방법으로 투자 상품을 정하고 자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가입자의 전문성, 시간 부족에 따른 자산운용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노후보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간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 문제로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2.33%로 국민연금(5.20%)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된다.

최운열 자본시장특위 위원장은 "퇴직연금 연수익률을 3%만 끌어올리면 은퇴시점에 적립금이 56%나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퇴직연금 제도 개선은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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