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이 한 달이 지나도록 심의조차 되지 않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한 달이 다가오도록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실기 하지 않고 제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안의 심의와 처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해대책 예산과 경기 대응 예산으로 구성된 이번 추경안은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경기 대응 예산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절박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는 우리에게 재정 여력이 있음을 이유로 9조원의 추경을 권고한 바 있지만, 정부의 추경안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야당에서 제기하는 추경 삭감 방안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비쳤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정작 우리 스스로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2/3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약기술 수출액은 5조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로 늘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산부인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세계 1위, 치과 임플란트 세계 5위 등의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EU(유럽연합)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점을 언급하며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관계 장관회의 등을 거쳐서 잘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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