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종일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관망세가 짙었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bp 상승한 1.681%, 10년물은 2.5bp 높은 1.847%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4틱 하락한 109.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천372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이 7천321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4틱 내린 128.6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983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95계약을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및 중국 통화정책과 관련한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이 이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에 베팅하고 있는데, 지금은 관망세가 짙지만, 금통위가 다가올수록 레벨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채권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건 미·중 무역분쟁이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큰 틀에서 장기금리 흐름은 유럽 쪽에 가깝게 움직이고 정책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에 연동되는 움직임이다"며 "지금 한국은 금리 레벨이 더 낮아지기 위해서는 한은의 연내 인하 가능성이 중요하지만, 아직은 미국에 선제적으로 인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4bp 상승한 1.68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8bp 오른 1.8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0.09bp 상승한 2.3927%, 2년물은

1.21bp 높은 2.2002%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미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고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가중평균금리 1.845%에 낙찰됐다. 입찰 결과에 대해서는 무난했다는 평가와 다소 약했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오후 들어서 채권시장은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

낮아진 금리 레벨을 위든, 아래로든 뚫어낼 만한 재료가 없어 관망세가 짙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분기 경기가 전망대로 가는지 점검하겠다며, 환율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채권시장은 이를 원론적인 발언으로 해석하면서 가격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

오후에도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흐름에 연동되면서 좁은 레인지 등락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37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983계약을 팔았다.

KTB는 4만9천698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계약 줄었다. LKTB는 5만1천247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5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상승한 1.681%, 5년물은 1.8bp 오른 1.72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5bp 오른 1.84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2bp 상승한 1.878%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1bp 높은 1.867%, 50년물은 2.1bp 오른 1.86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상승한 1.721%, 1년물도 0.5bp 오른 1.714%를 나타냈다. 2년물도 0.8bp 높은 1.70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2bp 상승한 2.15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3bp 오른 8.22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4%를 나타냈다. CP 91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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