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독일 경제가 2분기에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독일 중앙은행이 전망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독일의 제조업 분야가 글로벌 수요 감소에 고전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우울한 전망을 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1분기 성장 지표와 대조된다.

1분기에 독일은 활발한 민간소비와 건설 부문 호황에 힘입어 0.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데스방크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부양 정책, 일시적인 자동차 구매 회복, 좋은 기후 여건에 따른 활발한 건설 활동 등 1분기 반등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분데스방크는 "2분기 독일 경제 생산은 여러 가지 일회성 효과로 상승했던 1분기를 웃돌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경제 하향 압력은 산업에 만연하고 있으며 심지어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3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독일의 수출 중심적인 경제는 이탈리아와 함께 최근 몇달 동안 유럽 경제 지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독일 경제는 중국 등의 수출 의존도가 높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산업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고용시장 활황과 저금리에 힘입어 내수 부문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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