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미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며 0.1%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60달러(0.1%) 상승한 1,277.30달러에 마감했다.

여러 지정학적 위험에 증시는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고, 구글 등 미 기업들이 화웨이에 기술 지원을 중단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중동지역의 긴장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4% 내리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1%, 1.19% 하락하고 있다.

달러 역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8% 내린 97.9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도 금값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금은 랠리를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안전자산과 관련해 금이 아닌 미국 경제 개선 등에 힘입어 달러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삭소 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금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악화에도 금값을 끌어올릴 만한 안전자산 수요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시장의 모든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쏠리고 있다.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주가가 하락하고, 연준 의사록에서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 가격 상승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