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서 더 많은 보복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20일 CNBC에 따르면 체탄 아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협상이 중단돼 어떤 합의도 이르지 못하고, 미국이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글로벌 경제는 침체로 치닫게 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은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6월1일부터 최대 25%로 인상하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중국산 제품 3천25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고조에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모건스탠리는 "두 경제 대국이 무역 해결에 도달하지 못하면 중앙은행은 악화하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20년 봄까지 금리를 0%로 완전히 인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재정 부양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5%까지 다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에 반응하는 정책 대응과 이런 정책이 전달되기까지 통상 시간을 고려하면 타이트해지는 금융여건과 전면적인 글로벌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이 구매 제한과 같은 비 관세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에 높은 비용을 완전히 전가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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