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관세를 뛰어넘어 기업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점에 긴장했다.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와 사업 제한 결정이 양국의 대립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글렌메이드 트러스트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무역전쟁의 목적이 불공정한 무역협정을 바로잡는 것보다 중국 경제를 억누르는 데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화웨이에 대한 최근 조치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유지될 것이란 우리의 견해를 확인시켰다"면서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의 경쟁은 심화할 것이며, 사업과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제스퍼 로울러 연구 부분 대표는 "미국과 주요 상대국의 무역 분쟁에 대한 발표와 이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하는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알파인 매크로의 젠 자오 글로벌 자산배분 수석은 "무역전쟁은 미국과 글로벌 성장을 해칠 것이며, 이는 주식과 달러에 관한 자산 배분에 분명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런 결과는 모든 헤드라인을 뒤덮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상승 위험도 있다는 점은 잊혔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