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화웨이 사태 주시…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화웨이 사태 주시…주가↓국채↓달러 혼조
  • 승인 2019.05.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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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의 제재 이후 구글 등 주요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기 시작한 여파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전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며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무역 긴장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감산 지속 가능성과 중동지역 긴장 등으로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이전이 필요한 부문에서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등도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는 보도도 더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취해진 조치들이다.

행정명령 발표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거래제한 소식이 이어지자, 중국에서는 아이폰 등 미국 제품 불매 움직임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이 9년 동안 사용했던 아이폰 대신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4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45로, 3월의 0.05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3.6%의 실업률에도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을 뛰어넘을 것 같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한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없이 고용이 강한 모습을 나타내는 경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10포인트(0.33%) 하락한 25,679.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0포인트(0.67%) 내린 2,84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91포인트(1.46%) 떨어진 7,702.3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화웨이 제재 등 무역협상 관련 상황과 중동지역 긴장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기업 경영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퀄컴 주가는 6%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 램 리서치가 5.4% 떨어지는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애플 주가도 중국 불매 움직임에 대한 우려에다 HSBC가 무역 전쟁 심화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도 겹치면서 3.1% 미끄러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단기간 내 완화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양국 대화가 교착 상황이라고 지난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도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 전문가들이 미국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변하기 전에는 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지역의 긴장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이란 관련 자극적 발언을 자제했던 트럼프의 이런 경고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 포탄이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한 직후 나온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5% 급락했고, 커뮤니케이션도 1.17%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의 악영향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트레보 구리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무역협상이 쉽고 빠르게 해결될 것이란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지식재산권과 같은 문제 협상은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9% 상승한 16.3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0bp 오른 2.416%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상승한 2.835%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오른 2.223%에 거래됐다. 지난 10일 이후 가장 높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9.1bp에서 19.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무역 긴장, 중동지역 지정학적 우려,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에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이어졌다. 장 초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93%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5.9bp, 2년과 30년이 4.7bp, 4.8bp 떨어질 정도로 미 국채가 최근 랠리를 이어온 만큼,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최근 10년물 국채는 3월 27일에 기록했던 52주 신저가인 2.374%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정부가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제재 발표 이후 구글 등 주요 기업들도 화웨이와의 일부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중국에서는 애플 아이폰 불매 조짐이 이는 등 양국 간 긴장은 여전하다.

또 미국에 이어 중국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와, 무역협상 교착상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이번 주 가장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오는 22일 발표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동결했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향후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해야 할 강력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이뤄진 회의여서 의사록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연준의 의도나 향후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록은 여전히 중요하다.

유니크레딧의 마르코 발리 매크로 분석 대표는 "현시점에서 글로벌 무역 감소라는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나빠진 심리와 금융시장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이슈"라고 말했다.

무역 분쟁에 따라 뉴욕증시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만큼 주가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제퍼리스 채권 그룹의 토마스 시먼스 선임 부대표이자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은 여전히 주식시장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무역협상과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투자심리가 증시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미-이란 충돌 가능성 등이 미 국채수익률을 낮추는 주요요인"이라며 "올해 어느 시점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5%를 찍을 수 있고 내년 초에는 2.10%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의 저가매수 움직임이 일면서 장 후반 미 국채수익률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03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003엔보다 0.030엔(0.0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6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604달러보다 0.00048달러(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85엔을 기록, 전장 122.77엔보다 0.08엔(0.0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내린 97.949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제재를 내놓은 이후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제한 방침을 밝히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22일 발표 예정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확인하고 가자는 경계 심리도 가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곧 금리를 조정해야 할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강조했으며 저물가는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의 이후 무역 긴장이 고조됐고, 글로벌 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연준이 몇 개월 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늘어났다.

실제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늘어나는 무역 우려를 근거로 올해 2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응하고 있다.

BBH의 윈 틴 글로벌 통화 전략 대표는 "의사록에서 연준의 진짜 메시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의사록은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에셋 매니지먼트의 척 토메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는데, 무역 긴장이 늘어났기 때문에 연준이 전망을 바꿀 것이라는 뉘앙스가 풍기는지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그동안 달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0.7% 올라, 2개월 동안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보다는 무역 긴장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가 더 영향을 미쳤다.

다른 선진 통화나 이머징마켓 통화 대비 달러 매수 포지션이 일부 줄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주 유럽연합(EU) 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로는 소폭 상승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계속 하락했던 파운드도 소폭 강세였다. 파운드는 지난주 6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호주 달러는 깜짝 선거 결과에 장중 1%가량 올랐고, 0.63% 상승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호주 보수 집권당인 자유국민연합은 총선 승리와 더불어 과반 의석까지 확보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외환 전략가는 "노동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많은 이의 예측과 달리 집권당이 깜짝 승리해 랠리에 불을 지폈다"며 "다만 호주의 금리 인하는 아주 가능성이 높은 카드여서 호주 달러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아코스 투자 분석가는 "여론 조사 결과를 뒤집은 선거 결과에 호주달러가 반등했다"며 "모리슨 총리는 주로 감세 등을 통해 경제를 위한 재정 부양을 약속했고, 이 점이 호주 달러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실업률 등 부진한 경제지표에 호주 중앙은행이 이르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4달러(0.5%) 상승한 63.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의와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 정세 등을 주시했다.

지난 일요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산유국 장관의 감산 합의 이행 점검 회의에서는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이 올해 감산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시사됐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전반적으로 원유시장이 예민한 상황에 있다"면서 "한편에는 제재와 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공급도 많다"면서 "이는 우리가 앞으로 몇주 혹은 몇달 간 편안한 상황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부 장관도 산유국들이 시장의 공급 갭을 메울 능력이 있다면서도 감산 합의를 완화하는 것은 적절한 결정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의 긴장도 팽팽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 포탄이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면서 이란이 준비되면 미국에 전화해 올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과 대립하는 중에 이란 경제는 지속해서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는 다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 격화 등으로 위험자산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 폭이 크지는 못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장중 내내 하락 압력에 시달리는 등 불안이 여전하다.

사우디와 UAE 등의 감산 지속 방침 시사에도 오는 6월 예정된 OPEC 회의에서 증산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된다.

OPEC이 현재 합의한 것보다 훨씬 많이 생산량을 줄인 만큼 감산 합의를 유지하면서도 쿼터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이나 감산 목표를 소폭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지역 긴장에도 무역 전쟁 불안 등이 맞서면서 유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는 "원유 상승 베팅이 너무 오래갔다"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 및 둔화 우려가 이란 관련 지정학적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지역 긴장이 극적으로 고조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중립 수준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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