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기간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미 10년물은 2.74bp 오른 2.4201%, 2년물은 2.47bp 높은 2.2249%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은 다시 2.40%로 돌아왔다. 지난주 금리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는 판단에 일부 되돌림 시도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이슈에 계속 연동됐다. 이날은 미국의 제재 이후 구글 등 주요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기 시작한 데 따른 파장에 주목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실제로 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10포인트(0.33%) 하락한 25,679.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4월 전미활동지수는 마이너스(-)0.45로 3월 0.05에서 하락했다.

이날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이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없이 고용이 강한 모습을 나타내는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강한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돼있다. 한국시각으로 오전 8시부터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역풍에 직면했지만, 성장세는 꾸준하다고 진단했다.

아시아시장에서 파월 의장 발언을 먼저 반영할 수밖에 없다.

서울채권시장은 아시아시장에서의 미 금리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금리가 전 거래일 조정을 받았지만, 미 금리가 상승 조정을 받는 동안은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1.70%를 위로 뚫어내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오는 3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

채권금리는 금리 인하를 반영했지만, 실제로 시장참가자들은 당장 이달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전망과 가격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건 한쪽이 결국은 조정을 받으면서 다른 한쪽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반영할 수 있을 만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거나, 현재 금리 레벨이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금리 레벨이 다시 오르는 쪽이다.

시장참가자들의 관망세를 틈타 외국인의 국채선물 가격 결정력은 확대됐다. 전 거래일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4천37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983계약을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만기가 짧아서 외국인의 재정거래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최근 단기물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10년 선물을 꾸준히 사들이다가 최근 2거래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순매도로 돌아섰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1.9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20원) 대비 0.9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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