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증시의 동향을 보고 무역 공세의 수위를 조절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퀀트 및 파생 전략 헤드는 증시가 현재 수준에서 12%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트럼프 칼라(Trump collar)'가 증시를 낙관하게 한다면서 주가가 뛸 때만 무역 공세를 펼치고 하락 할 땐 양보하는 패턴이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칼라'는 옵션 투자 전략 중 하나로 기초 자산 가격의 상단과 하단을 한정하는 투자 기법이다.

콜라노빅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 하락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용인할 수 있는 증시 낙폭은 3~4%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JP모건의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예상치는 3,000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소되면 지수가 현재 대비 약 12% 높은 3,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콜라노빅 헤드는 무역 합의 하나만으로 지수가 이 수준에 도달하진 않을 것이라며 증시에 잠재된 구매력이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많은 투자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윗이 나온 직후 위험 회피 움직임을 보였을 뿐이라면서 사태 해결을 숨죽이고 지켜본 뒤 매수에 나설 태세라고 그는 평가했다.

매체는 콜라노빅 헤드가 월가 최고의 전문가로 파급력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최근 고조된 무역 긴장과 투자자의 불안감을 완화해주는 진단이라고 전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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