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가 새롭게 시도하는 광고 플랫폼을 두고 업계와 사용자의 분위기가 갈린다.

카카오와 광고주 입장에서는 채팅형 광고로 효율성 높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출 효과가 크고 수익성도 높다고 기대하지만, 베타 서비스를 경험한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된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달부터 일부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채팅형 광고인 '비즈보드'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광고 플랫폼은 사용자의 채팅 목록에 광고가 채팅방 형식으로 새롭게 뜨는 형태다.





광고 집행료는 기간에 따라 열흘에 2억원, 한 달을 할 경우 20억원에 이르며 세금도 별도다.

또 성과형 광고 상품도 따로 뒀다. 이는 사용자 계정이 광고를 인지했느냐에 따라 과금되기 때문에 기존의 인터넷 배너 광고처럼 클릭 수대로 중복으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주장이다.

카카오 측은 "20억 원짜리 상품은 캠페인 기간 카카오톡 안에 전용 브랜드관을 마련하는 것과 같다"며 "브랜드탭을 추가로 노출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광고 서비스 출시에 업계에서는 카카오 광고 매출이 올해 2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된다.

하지만, 정작 베타 서비스 대상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인터넷 카페에는 '카카오톡 광고 제거 방법'이라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톡은 광고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사용자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번 서비스로 다른 메신저들과 별 차이가 없어졌다는 게 사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다.





이처럼 광고 차단 방법이 퍼지고 있지만,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방법은 사용자 타깃팅이 된 '맞춤 광고'만 제한한다.

결국 카카오 비즈보드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편, 카카오는 광고로 불편을 겪는 이용자에 '하루 동안 이 광고 보지 않기'를 선택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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