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화웨이가 오래전부터 기술 및 공급망에 대한 백업 계획을 마련해왔으며 런정페이 회장과 그의 팀은 사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통신 기업 구글에 이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체들은 자사 임직원들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공급 중단은 화웨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나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영향의 정도는 위기에 대한 회사의 준비와 대응뿐만 아니라 중국 사회의 지원 등에 의해서도 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른 말로 회사의 대응과 중국 사회의 지원에 의해 영향이 제한되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매체는 "화웨이는 이미 미국의 금지령에 대해 진지한 준비를 해왔으며 이와 같은 노력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준비를 해오지 않았다면) 회사는 미국의 반대에도 서구 5G 시장에 문을 두드릴 자신감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체는 이번 공급 중단이 사업 측면에서 미국 기업의 평판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반도체와 같은 미국의 핵심 정보기술에 작별을 고하는 진정한 전환점"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무역합의 도달해 미국이 자발적으로 화웨이에 기술 및 부품 공급을 재개하더라도 중국은 더 이상 미국산 제품을 대량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체는 화웨이가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으나 미국 공급업체 또한 손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에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그들(미국 기업들)이 돌이킬 수 없이 중국 시장을 잃게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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