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 "美 화웨이 제재, 韓증시 충격 제한…삼성전자 수혜"
증시 전문가들 "美 화웨이 제재, 韓증시 충격 제한…삼성전자 수혜"
  • 신은실 기자
  • 승인 2019.05.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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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미국 주요 기업들이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21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내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에는 수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사업에 타격을 받음으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업들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최근 국익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외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화웨이가 기업 명단에 포함됐으며 거래제한은 통신장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거래에 적용돼 전방위적인 영향이 예상됐다.

구글은 전격적으로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화웨이의 스마트폰 제품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할 수 없고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도 유튜브나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핵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게 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하면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삼성전자 등의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화웨이의 급부상으로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점유율 회복의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이슈"라며 "반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서플라이 체인들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거래제한이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기업들로 확산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제재 수준은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거래 제한 범위가 확산할 경우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구글이 화웨이와 사업을 중단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에서 애플의 불매 운동 조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국내 애플 서플라이체인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비에이치, 하이비젼시스템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재의 잠재적인 효과가 너무 불확실하며 향후에도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전체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애플의 악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사 이익, 다른 중국 업체들의 중립 혹은 소폭 수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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