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고용 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RBA는 21일 공개한 5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고용 시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데 모든 정책위원이 동의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다우존스는 RBA가 다음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리 인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지난 2월 4.9%를 기록한 호주의 실업률이 4월 들어 5.2%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적절한 대처라는 게 RBA의 입장이다.

RBA는 향후 6개월 동안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이어 RBA는 금리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의 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호주달러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 기업에 도움을 주고 신용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RBA가 다음 달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놨다며 오는 6월 4일에 금리를 1.25%로 25bp 인하하게 된다면 2016년 8월 이후 첫 금리 인하라고 전했다.

한편, RBA는 무역 전쟁을 경기 하방 리스크로 꼽으며 가계 소비도 불확실성을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감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경기 상방 요인이라고 RBA는 덧붙였다.

호주달러화는 RBA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영향으로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장 대비 0.0009달러(0.13%) 높은 0.6914달러를 기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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