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채선물이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더해지면서 10년 선물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보다 0.1bp 오른 1.678%, 10년물은 0.8bp 하락한 1.83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09.67이었다. 외국인이 1천83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1천32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상승한 128.8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562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804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대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RBA 의사록 공개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했지만, 추가 강세를 견인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없는 가운데 오늘은 참가자들이 삼성전자 주가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이라는 경계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RBA 의사록을 계기로 국채선물이 상승 반전했지만, 추가 강세를 견인하려면 외국인의 매수가 더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도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채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RBA 의사록 영향이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7bp 상승한 1.68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8bp 오른 1.8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금리는 2.74bp 오른 2.4201%, 2년물은 2.47bp 높은 2.2249%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한 후 하락 전환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삼성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인 데 주목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 우려하는 경기둔화가 반도체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삼성전자 주가 추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국채선물은 상승 반전했다.

RBA 의사록은 "노동시장 개선이 안 되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6개월 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907계약, 1천294계약 사들이면서 강세장을 주도했다.

KTB는 약 2만8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82계약 줄었다. LKTB는 3만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71계약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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